스토리1

새해 아침에....

와룡골 2007. 4. 16. 13:04

☆ 새해 아침에...☆
                  

 

젊었던 한때-,
茶山 정약용에 매료되어
그의
실학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적이 있습니다.

20여년이란 긴 유배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전남강진의 <다산초당>에서
나는
사사로운 한 개인의 삶을 뛰어 넘은,
민족과 민초들의 삶을  생각하며
깊이 고뇌하는
2백여년 전의
한 孤高한 지성의 흔적과 마주 쳤습니다.

그때
전율로 다가온 그의 생애대한 감동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다산은,
그 유배지에서
많은 불후의 저술과 함께
우리에게 영원한 사표가 될 <목민심서>를 탈고하고
사랑하는 아들에게 편지를 씀니다.

그가 평생을 간직해온 삶의 철학이자 학문의 바탕인
<勤과 儉을 행하고 義를 쫒아라>고....

병술년 새해
새날의 밝은 햇살 가득 찾아든 아침
부질없이도 2세기전의 그가 생각키워 지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펼치면서, 텔레비젼을 켜면서
뜨오른 "도대체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하는 강한 회의 때문입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는
도대체 누가옳고,무엇이 그런가 하는 기본적 사고마져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버린것 같습니다.

지난해 연말께 부터
한 과학자가(황우석박사) 전세게 전인류를 행해 던진
그 희대의 진실게임을 보면서
그 충격으로 머리속이 온통 하얗게 바래져 버렸습니다.

몇백억 몇십억을 해먹은 도둑(?)은 놓아두고
"도둑이야"하고 소리친 사람(기자)에게는 죄를 몯는
이런 해괴한 일을 목도 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어깁없이
서로를 향한 삿대질과 독설,
진실을 외면한 아집과 소모적 논쟁은 계속되고.
계층간,지역간,세대간 갈등의 골은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은채
이념의 대립까지 겹쳐
나라는 온통

속된 말로 " 뻘밭의 개싸움판 " 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가치혼돈의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 혼탁함이 싫습니다
이 천박함이 역겹습니다.

다산은 2세기 전에 이미
<경세유표>에서 정치개혁을 제시했고
<목민심서>에서 지도자들의 청백리를 강조 했습니다.

그로부터 2백여년이 흐른
병술년 새해 새날의 햇살이 가득 찾아든 이 아침
부질없이도 2세기전의 그 귀인이 불현듯 생각나는 것은
지금까지도
이를 따르지 못하는 썩어빠진 정치판과 사회를 보면서
나는
그곳 강진 초당에서
다산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와 같은
그 메시지를

썩어빠진 그들 지도층에 띄우고자 합니다.
                           
                                06.  1.  2.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