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침묵의 시간위에 보내온 책 한권

와룡골 2013. 1. 27. 19:02


날선

겨울바람 할퀴고 간
침묵의 시간위에
아끼는 후배하나가
책 한권을 보내 왔다.

클래식 하면서도 정갈한 제본부터가
그의 성품을 꼭 닮았다.

세사만필(世事漫筆)이라고 이름 붙혔다.
칼럼 모음집이다.

권두엔,
"버려 아까울 것 하나 없는 글이나
집필 5년을 정리하는 뜻으로 묶었을 뿐..."
이라며 겸손해 하고있다.


지금도 지방의 한 귄위있는 일간신문 칼럼리스트로  활동 하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깊이와 넓이를 헤아릴수 없는
그의 해박함에 가슴이 뿌듯해 진다.

동(東)서(西)를....
고(古)금(今)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때로는 칼날 같이 예리한 저널리스트의 통찰력으로
때로는 솜털 같은 부드러운 인간적 해학으로
정치,경제,사회는 물론
문화며 과학이며 세상사 구석구석 거침없이
꼬집기도. 때리기도,어루만지기도한다.
도대체 주저함이나 막힘이 없다.

그의 글을 읽노라면
가슴이 후련해진다.

지적 상업주의가 팽배한 요즘
어지간하면 사람들 불러모아 놓고
출판기념회라도 한판 벌여
어깨 으슥대며 자랑도하고 수금(?)도 해 볼법한데
폐 된다며 그것도 생략하고
자비로 인쇄하여 비매품으로 내 놓았다.

"존경하는 ooo  선배님께'하고 보내온 그의 정중함에
나는 "올해에도 더욱 건필 하라"는 덕담 밖엔
달리 할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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