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나는 허(虛)한 자유인 2

와룡골 2010. 11. 30. 14:32

많은 님들의 애정어린 관심에 감사드린다.


일일이 답글 드리지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중에서도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란 재인님의 지적에 흔쾌히 동의 한다.

예리한 지적이다.


맘먹고 하면 1시간이면 족할 일을 한답시고 하루종일 죽치고 앉아 비싼 차(茶)나 축내고,

게다가 이 직원 저 직원 불러들여 하나마나 한 잔소리나 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니까

아무 기여도 하지 않는 인터넷카페나 들락거리고....

이것은 큰 낭비다.


李箱의 “권태”에 나오는

그 무료하고 지리한 하루보다 더 지독한 매널리즘(mannerism)의 하루를 허비하고도

서른날이 지나면

꼬박 꼬박 월급봉투는(통장) 받아 챙기는 것도.

참으로 경우 없는 짓이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새들의 울음소리에 같이 눈뜨고

물안개 깨어나지 않은 강변을 손잡고 걸으며

도란 도란 얘기 나누고

함께 밥 먹고 차 마시며.....


그런 친구만(?) 있으면 진작 그만 두려 했었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란 것도 이제사 깨닫는다.


그만 두게 되면 우선 그림 공부를 해보고 싶다.

국민학교 다닐때(지금은 초등학교)선생님께서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구나”한

칭찬이 동기의 전부지만

살아 오면서 가끔씩은 해보고 싶었고 또 잘할것 같은 일 중의 하나였다.

물론 내가 지금와서 화가가 되려거나

전시회라도 가져 돈을 만져 보겠다는 욕심을 갖는것은

언감생심, 절대 아니다.

그져 

열중해 보고 싶어서다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오후엔 육체적 건강을 위해 오래동안 접어두었던 운동도 열심히 하고,

짬짬히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도 읽으며

여행도 다니고....

 

남은 시간

처음으로 한번 그렇게 

나 자신을 위한, 

영혼이 깃들어 있는 자유를 살아보고 싶다.

                  

                                                     1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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